[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노히트노런의 짜릿한 순간 이후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는 유네스키 마야다. 이후 평균자책점(ERA)은 무려 11.03에 달한다. 반전이 절실하다.
마야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노히트노런으로 면죄부를 줄 수 있는 시점도 어느덧 지나갔다. 노히트노런 이후 승리 없이 3패만을 기록했다. 기간 6경기서 31이닝만을 소화해 강점인 이닝소화력도 내세울 것이 없어졌다. 물론 타선이 터지지 않아 7이닝 2실점 이하 역투를 펼치고도 승패 없이 물러난 2경기(4월 26일 KIA전, 5월2일 삼성전)도 있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6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6실점 이상의 난타를 당한 경기도 네 차례나 된다. 특히 노히트노런 직후 등판서 3이닝 11실점으로 부진했고 가장 최근에는 2⅔이닝 9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 마야의 반전이 절실하다. 사진=MK스포츠 DB |
올해 마야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피안타율이 3할7푼2리에 달한다. 피장타율과 피출루율을 합한 피OPS는 무려 9할7푼2리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단순하게 타자들의 OPS와 대입하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상대 타자들을 한화의 최진행(0.968)이나 윤석민(0.988)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주자가 없을 시에 보여주고 있는 강점이 무색할 정도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야는 피안타율이 2할1푼4리로 떨어진다. 거기에 1.24의 뜬공/땅볼 비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범타 처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주자만 출루하면 정타와 뜬공을 수도 없이 허용하는 투수가 된다.
여기에 대해 김태형 두산 감독은 “주자가 나가면 지나칠 정도로 더 정면승부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제는 마야가 해당 사항을 고치지 않고 있거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마야의 투구패턴 자체가 완전히 노출됐다. 마야의 초구 피안타율은 4할6푼4리에 달한다. 공격적인 마야의 성향을 두산은 물론 나머지 9개 구단 모두 파악하고 있다는 뜻이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을 경우 투수들이 손쉽게 타자들을 상대하는 것은 일반적. 그런데 마야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하고,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마야의 또 다른 문제는 좌타자에게 고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좌타자 상대 마야의 피안타율은 3할1푼7리로 좋지 않다.
거기에 우타자는 피안타율 2할5푼6리로 억제하고 있지만 홈런 4방에 2루타 5개를 허용하고 있다. 좌타자들에게 많은 안타를 맞은 이후 우타자에게 장타를 내주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현재 마야는 7.4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에서 부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20일 삼성전 마야의 9실점 부진 이후 “아직은 이른 시점”이라며 특별조치나 대책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우승을 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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