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또 프로농구에서 승부조작이 터졌다. 남자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 전창진 감독(52)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억대의 돈을 건 혐의로 입건됐다. 2년 만에 또 한 번 프로농구 감독이 양심을 팔았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5일 전 감독이 자신이 지휘했던 부산 KT 경기를 통해 승부조작을 나선 정황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 감독을 출국금지 시켰으며 곧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불과 2년 전 일이다. 2013년 강동희(49) 전 프로농구 감독은 브로커를 통해 4700만원을 받고 후보를 기용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했다. 그는 징역 10개월을 선고 받았다.
↑ 2월7일 오리온스전 패배를 앞둔 부산 KT 전창진 감독이 벤치에 앉아서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결국은 개인 양심의 문제다. 농구 감독은 코트에서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다.
농구가 타 종목에 비해 적은 5명의 선수가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감독들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 감독의 작전이 경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선수 교체의 폭도 넓다. 야구 축구 배구 등에 비해 감독이 승패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
반대로 생각하면 감독이 유혹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프로 농구 감독은 아무나 하는 자리가 아니다.
이번 사건 전부터도 프로농구는 위기였다. 2년 전 있었던 승부
승부조작 혐의가 사실로 들어날 경우 프로 농구는 존폐위기에 빠져들 것이다. 결국은 코트의 리더인 감독들이 불러일으킨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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