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계적인 명장으로 이름 높은 스벤 예란 에릭손(67·스웨덴)이 국가대표 수비수 김주영(27·상하이 상강)의 부상 회복에 반가움을 나타냈다. 김주영은 지난 1월 1일(이하 한국시간) 이적료 200만 유로(24억242만 원)에 FC 서울에서 상강으로 옮겼다.
중국 일간지 ‘동팡티위리바오’는 26일 “무릎 문제로 한국에서 치료를 받은 김주영이 지난주 소속팀으로 복귀했다”면서 “당장 실전 투입은 불가능하나 에릭손은 김주영이 클럽에 합류한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보도했다.
상강 지휘봉을 잡은 후 2015 중국 1부리그에서 승승장구하던 에릭손은 지난 22일 구이저우 런허와의 11라운드 원정에서 0-2로 완패했다. 6승 4무로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이었던 호조가 무너지면서 리그 3위로 내려앉았다.
↑ 김주영(4번)이 오만과의 2015 아시안컵 A조 1차전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호주 캔버라)=AFPBBNews=News1 |
에릭손은 김주영 부상 이후 여러 차례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중국 포털사이트 ‘왕이’가 공개한 인터뷰에서는 “김주영의 가능한 빠른 복귀를 희망한다. 어쩌면 다음이나 그다음 경기가 될 수도 있다”고 최대한 일찍 기용하기를 원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중국 상하이 일간지 ‘신원천바오’는 4월 21일 에릭손이 “김주영이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자 당장 우리 수비진은 큰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하면서 “심각한 상태가 아니길 희망한다”고 걱정했음을 보도하기도 했다. 김주영은 입단한 지 5달도 되지 않아 이 세계적인 명장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상강은 2007년 중국 3부리그, 2012년 중국 2부리그 우승으로 급격하게 성장한 신흥강호다. 2014 중국 1부리그에서는 승격 후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했다.
김주영은 2014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경남 FC와 FC 서울에서 경기당 85.2분으로 중용되면서 108경기
국가대표로는 제16회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동메달과 2015 AFC 아시안컵 준우승을 함께했다. 김주영은 A매치 8경기에 나왔으나 아직 득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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