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외인타자 데이빈슨 로메로(Deibinson Romero, 28)는 어떤 선수일까.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지만 최근 기량이 발전하고 있는 성장세의 젊은 타자다. 3루수로 영입됐지만 수비보다는 공격쪽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26일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내야수 로메로와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산이 밝힌바에 따르면 로메로는 신장 185cm, 몸무게 97kg의 다부진 체격을 갖추고 있는 우투우타의 3루수다.
지난 2006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맺은 로메로는 마이너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900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6리 84홈런 485타점 841안타 출루율 3할5푼2리 장타율 4할1푼5리 도루 27개를 기록했고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다. 선수 생활 대부분을 3루수로 뛰었고 1루수로도 간간히 나섰다.
↑ 사진=MILB 홈페이지 |
두산은 “체격조건이 좋은 슬러거 3루수로 다부진 체격이다. 하체와 엉덩이가 두껍고, 유연성도 지니고 있다”면서 “간결하고 힘 있는 스윙을 하며 파워가 뛰어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예전과 비교해 기량이 많이 향상되었으며, 특히 타격 능력이 좋아져 현재 팀에서 4번타자로 꾸준히 출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트리플A 리그 123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5리 8홈런 45타점을 기록한 로메로는 올해 장타 비중이 부쩍 늘었다. 정확도와 출루율도 한결 향상된 모습이다. 두산은 피츠버그와 다수의 팀의 스프링캠프지였던 플로리다에 국제 스카우트 담당자를 파견해 로메로를 비롯한 타자들을 유심히 지켜봤다.
두산의 설명대로 입단 초기 루키리그에서 두각을 보인 이후 싱글A, 더블A 등의 레벨에서 다소 정체됐었던 로메로는 트리플 A서 더욱 좋은 활약중이다.
트리플A 레벨에서 246경기에서 타율 2할7푼1리 출루율 3할7푼 장타율 4할3푼1리를 마크,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을 웃도는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올해 피츠버그 캠프에서는 주전 3루수 후보였던 조쉬 해리슨의 백업멤버로 당초 분류됐으나 강정호의 영입 이후 입지가 약해져 트리플 A팀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내야 수비 경험은 풍부하다. 두산은 “마이너리그에서 커리어 대부분을 3루수로 출장했고 상당히 강한 어깨를 지니고 있
로메로는 마이너리그 통산 733경기에 3루수로 나섰고 44경기에 1루수, 지명타자로 2경기에 나섰다. 수비 기록은 좋지 않은 편이다. 3루수 통산 수비율이 9할2푼5리로 매우 나쁘고 수비범위를 나타내는 지표인 레인지팩터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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