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시대를 활짝 열고 있는 강정호 선수.
방망이만 잘 치는 선수인 줄 알았는데 수비면 수비, 주루면 주루 못 하는 게 없습니다.
이러니 주전으로 쓸 수밖에요.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야를 꿰뚫는 총알 같은 타구를 유격수 강정호가 넘어지며 잡아냅니다.
그러고는 앉은 채 글러브로 토스.
안타를 더블 아웃으로 바꿔 버렸습니다.
타고난 감각과 반사 신경이 없이는 불가능한 명품 수비.
머리 위로 지나가는 타구를 스프링처럼 튀어 올라 잡아낼 땐 중계진도 깜짝 놀랍니다.
"완벽한 타이밍으로 점프의 최고점에서 글러브 끝 부분으로 공을 잡았습니다. 엄청난 플레이군요."
강정호의 민첩한 수비는 3루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번트를 직감하고 달려들어 그대로 낚아채고, 빗맞은 타구는 간결한 캐치와 강한 송구로 아웃 처리합니다.
91개의 타구를 처리하면서 실책은 단 2개.
공·수에서 모두 경쟁자를 압도합니다.
빠른 발과 공격적인 주루도 강정호의 숨은 진가입니다.
짧은 외야 플라이에 태그업을 성공해 점수를 뽑아내는가 하면, 2루타 만으로 1루에서 홈까지 쇄도해 관중석을 들썩이게 합니다.
동료 타자를 살리려 상대를 향해 몸을 날리는 희생까지.
'팔방미인' 강정호의 매력에 메이저리그가 흠뻑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