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팀 타선의 압도적인 홈런쇼에 가려졌지만, 좌완 투수 손정욱(25)의 KKK쇼도 주목할 만했다. 손정욱은 굳건히 NC 마운드를 지키며 값진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에릭 테임즈의 3연타석 홈런(팀홈런 5개)에 힘입어 13-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완벽한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단연 테임즈다. 하지만, 타석에서 테임즈가 활약했다면, 손정욱은 초반 흔들리는 NC 마운드를 잡아주었다. 손정욱은 이날 4⅓이닝 동안 46개의 공을 던지며 볼넷 없이 2실점(2자책)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을 기록했다. 뛰어난 기록은 아니지만, 일찍이 빠져나간 선발 이재학(2⅓이닝 무실점)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주었다.
↑ 지난 23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NC 손정욱이 2회말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NC는 2회 터진 테임즈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7-0으로 앞서갔다. 팀 타선이 활활 타오르는 동안 마운드는 갈피를 잡지 못했다. 시즌 첫 선발승을 노렸던 이재학은 타선지원에도 불구하고, 3회 연속 2번의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1사 주자 1, 2루 실점 위기에서 손정욱이 투입됐다.
손정욱은 민병헌을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3회를 잘 틀어막았다. 백미는 5회였다. 허경민, 장민석, 정진호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두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4회와 6회는 1안타씩을 내주긴 했지만, 차분하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7회 상대 김재환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롱릴리프로 등장한 손정욱은 귀중한 구원승을 올리며 팀 마운드를 책임졌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NC에 입단한 손정욱은 매년 조금씩 성장세를 보이며 NC 불펜에서 맡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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