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젊은 피의 반란이 고개를 들었다. ‘양상문 키드’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 될까.
LG는 올 시즌 최악의 위기다.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병규(9번) 이진영 정성훈 손주인은 1군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됐다. 박용택은 겨우 대타로 나설 수 있는 상황. 정의윤도 옆구리 통증으로 재활군에 머물고 있다. 선발 라인업에 남아 있는 주전 선수는 잭 한나한을 비록해 최경철 이병규(7번) 오지환 정도에 불과하다.
↑ 기사입력 2015-05-26 19:12 기사원문보기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26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5 KBO리그" 프로야구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2회초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그러나 LG는 절망 속에서 승리를 낚았다.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7이닝 1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했다. 하지만 득점 없인 이길 수 없는 법. 강제 중고참이 된 오지환이 쐐기 홈런을 포함해 3안타 경기를 해냈고, 채은성 양석환 나성용 등이 모두 타점을 올리며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양상문 LG 감독은 지난해부터 조금씩 세대교체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스프링캠프에는 젊은 선수들을 대거 합류시켜 가능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올 시즌 성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을 때도 좌완 기대주 임지섭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는 등 김선규 임정우 윤지웅 최동환 김지용 등 투수들을 키워내고 있다.
야수들도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최승준을 비롯해 유강남 채은성 양석환 박지규 윤진호 나성용 이민재 안익훈 양원혁 등 올 시즌 1군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 넘친다. 진입 장벽이 높은 LG에서 야수로 1군 경기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양 감독은 승률 5할에 –5까지를 반등을 위한 버티는 기준으로 잡았다. LG는
열린 기회. 과연 ‘양상문 키드’는 누가 될까. 어려울 때 확실한 눈도장을 찍는 ‘영맨’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원래 힘들 때 손을 내미는 사람이 더 생각나고 고마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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