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소환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창진 감독은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전 감독의 엇갈리는 주장을 전광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전창진 감독이 지난 2월 사채업자에게 3억 원을 빌린 뒤 이를 구속된 지인에게 줬다는 건 양측 모두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다만, 전 감독은 돈을 준 걸 채무관계로, 경찰은 불법 베팅 자금 전달로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파문의 쟁점은 크게 세 가지.
우선 경찰이 의심하는 2월20일 KT-SK전에서 전 감독이 불법 베팅으로 이익을 얻고자 고의적으로 KT의 대패를 유도했느냐입니다.
전 감독 측은 KT의 15점 차 패배를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 것이라고 해명합니다.
반면 경찰은 승부조작이 있었다고 보고 분석작업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민 / KBL 사무총장
- "오늘(26일) 점심 시간 전후로 (경찰에서 자료요청이) 왔습니다. (경기 영상) 포함한 경기 자료입니다."
승부조작을 했다면 베팅 차익을 챙긴 전 감독의 차명계좌가 있을 텐데 경찰은 차명계좌를 확보했다고, 전 감독의 변호인은 "없다"고 말합니다.
KT 감독 시절 연봉이 4억 5천만 원이었던 전 감독이 사채업자에게 3억 원을 빌려 대가 없이 지인에게 빌려줬다는 것도 의문입니다.
전 감독 측은 "후배들에게 쉽게 돈을 빌려주는 편"이라고 설명하고 경찰은 불법 베팅 의도로 돈을 준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