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오승환(33)이 시즌 첫 승리를 거두고도 “팀에 폐를 끼쳐 미안하다”고 말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8일 “오승환이 후지나미 신타로의 투지를 이어받아 승리를 거뒀다”고 전하며 “오승환이 연장 11회를 잘 막았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27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인터리그 홈 경기에 0-0으로 맞선 11회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신 선발 후지나미는 10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10회말 대타로 교체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한신의 선택은 오승환뿐이었다. 오승환은 직구와 포크볼을 섞어 던지며 라쿠텐 타선을 요리했고, 한신 타선이 11회말 후쿠도메 고스케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승도 올렸다.
오승환은 “11회초에는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원하던 결과가 나와 좋다”면서도 “그동안 팀에 폐를 끼쳐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오승환은 지난 23일 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와 경기에 세이브 기회가 왔으나 등판하지 못했다. 이날 오승환은 감기 몸살로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후에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마운드에 설 수 없었다.
산케이스포츠는 “주전 선수가 빠지면 팀이 어렵다. 마무
감기 몸살을 털어낸 오승환은 묵직한 구위를 과시했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이제 괜찮은 것 같다”고 오승환의 복귀를 반겼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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