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안지만이 드디어 1군에 복귀했다.
삼성은 28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오늘 안지만이 복귀하고 내야수 김재현이 2군으로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서 말소된 이후 11일만이다. 안지만은 26일 경산구장에서 열린 상무전에 최종 등판해 실전 복귀를 위한 조율을 마쳤다. 2이닝 동안 13타자를 상대해 45구를 던지며 7피안타(2루타 3개) 5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결과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경기. 내용이 보다 중요했는데 속구 최고구속이 148km까지 나왔고 평균구속 147km를 찍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 사진=MK스포츠 DB |
특히 1군에 복귀하면서 선수들의 정을 많이 느꼈다. 안지만은 “오늘 복귀하니 지나갈 때마다 선수들이 홈런 친 선수처럼 한 마디씩 해주더라. 선수들의 사랑을 느꼈다”며 다시 환하게 웃었다.
현재 몸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그렇지만 안지만은 “통증은 내려갈때에 비교하면 거의 없어졌지만 완전히는 아니다. 약간은 남아있다. 이 부분은 올 시즌 계속 안고 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시즌 초부터 허리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다는 설명. 안지만은 “사실 캠프 때부터 허리가 좋지 않았다. 시즌 초에도 그랬는데 그때 좀 쉬었어야 했는데 ‘먹튀’ 소리를 들을까봐 조금 무리했더니 안 좋아진 부분도 있다”고 솔직하게 설명했다.
안지만은 11일 동안 1군에서 빠져 있었음에도 13홀드로 부문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20경기 평균자책점도 2.22로 매우 좋다. 하지만 안지만은 “상황이 많이 왔던 것 같다. 내가 못 던질 때 상대도 같이 못 던지고 또 잘 맞은 타구도 정면으로 향해서 잡히면서 운이 좋은 경기가 많았다”며 손사래를 쳤다 .
이제 ‘안지만’이라는 이름 자체로 타 팀에게 위압감을 주는 투수가 됐다. 안지만의 공백 당시 상대팀들 역시 안지만의 결장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해당 상황들에 대해 안지만은 “몇년 전에나 그랬지 지금은 아니다. 요즘 많이 약해졌다”고 했다.
그렇다면 안지만이 전성기로 꼽는 시기는 언제일까. 안지만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정말 공이 좋았다”며 너스레를 떨더니 “그때는 내 공에 대해 절대적인 자신감도 있었고 실제로 어떤 공을 던져도 잘 안맞았던 것 같다. 수술하고 나서 폼도 바뀌고 하면서 이제는 많이 떨어졌는데 경험이 또 있으니까 그렇게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더욱 야구가 즐겁다는 안지만이다. 안지만은 “이제 바뀐 폼으로 또 계속 연습하고 훈련하고 배워야 한다. 아마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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