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정훈(28·롯데 자이언츠)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결과적으로 SK와이번스를 울린 주역이 됐다.
롯데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기며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SK와의 위닝시리즈의 1등공신은 누구보다 내야수 정훈이었다. 전날(27일)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26일 경기에서도 팀승리를 이끄는 1등공신은 바로 정훈이었다. 정훈은 5타수 4안타(2홈런 포함) 4타점의 맹타를 날렸다. 데뷔 후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 사진=MK스포츠 DB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정훈은 4타수 3안타(1홈런 포함) 1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선취점을 올리는 적시타와 결승 투런홈런을 때리는 등 이날 롯데가 올린 3득점이 모두 정훈의 손에서 만들어졌다.무엇보다 가장 짜릿한 순간은 8회초 결승 투런홈런을 때려냈을 때다. 4회초 2사 1,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집중력을 보였던 정훈은 1-1로 팽팽히 맞선 8회초 2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서 리그 최고의 셋업맨 정우람과 상대하게 됐다. 정훈은 2B-1S에서 정우람의 123km 높은 체인지업을 망설이지 않고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담장으로 넘겨버렸다. 올 시즌 6호 홈런. 6개의 홈런 중 3개를 이번 SK와의 주중 3연전에서 만들어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이달 초 6연패 후 5번째 위닝시리즈를 장식하며 시즌 전적 26승 23패를 기록하게 됐다. 사실 6연패의
시작이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어린이날 3연전 스윕패였다. 롯데는 SK와 상대전적 2승4패로 열세지만,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정훈의 손에서 만들어진 값진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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