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28일 프로야구 종합)
홈런으로 결판이 나거나, 실책으로 사달이 난 목요일. 올시즌 두번째로 3개구장에서 팀 영봉승이 나오면서 곳곳에서 마운드가 분전한 하루였다.
창원, 대구, 인천의 승부는 NC, 넥센, 롯데의 홈런포가 키워드가 됐다. 잠실과 대전에선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된 LG와 KIA가 패배의 쓴맛을 봤다.
↑ 한화 탈보트는 28일 대전 KIA전에서 6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올시즌 선발 등판 경기중 가장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이며 3승째(3패)에 성공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NC 선발 마운드의 ‘맏형’ 손민한은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6이닝 5피안타 무실점하며 6승째(3패). 지난 5일 마산 KIA전 이후 4연승이다.
두산 유희관은 6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지만, 8피안타속 두개의 피홈런이 섞여 내준 3실점으로 아쉬운 2패째(6승)를 기록했다. 지난주를 삼성전 2연패, SK전 3연승으로 마무리했던 두산은 이번 주는 다시 NC전 3연패로 출발하면서 ‘롤러코스터’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대구 구장에서는 이틀 연속 5방의 홈런을 쏘아댄 넥센이 13-6의 대승을 거뒀다. 톱타자 이택근의 1회초 선두타자 홈런으로 출발한 넥센은 2-5로 뒤지던 5회 스나이더-박헌도-박병호의 3타자 연속홈런으로 첫 동점을 만든데 이어 6회에는 9번타자 박동원의 그랜드슬램으로 12-6까지 달아나 홈런으로 승리의 주요 장면들을 채웠다. 넥센은 5연패후 2연승으로 기운을 차리며 ‘안방 삼성’에 맞선 기분좋은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1-1이던 8회 2사후 정훈이 결승 좌월 투런홈런을 때린 롯데가 3-1로 이겨 ‘위닝시리즈’를 차지했다. SK의 ‘철벽 불펜’ 정우람을 상대로 날린 결승포여서 감동이 곱절. 정우람의 시즌 첫 피홈런이었다. 정우람은 0-1로 뒤진 6회에 출격해 2이닝을 버텼지만, 결국 홈런으로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돼 역투의 보람을 얻지는 못했다.
롯데는 선발 김승회의 5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명우 홍성민 이성민 심수창의 역투가 이어지며 SK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 최근 타선의 분전으로 끌어왔던 상승세를 이날은 마운드가 이어내는 모습이 됐다.
대전구장에서 한화가 KIA를 3-0으로 이기고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한화는 1-0이던 3회 단타와 상대실책, 볼넷으로 만든 1사1,3루에서 5번 조인성의 내야 땅볼 타구로 추가점을 올렸다. 2-0의 리드가 빡빡하던 6회에도 볼넷과 상대실책으로 얻은 무사 1,3루에서 병살타로 1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선발 탈보트가 6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인데 이어 8회에 구원 등판한 윤규진이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3세이브째를 올려 팀 영봉승에 성공했다.
KIA는 고비마다 허용한 볼넷과 수비실책이 빌미가 돼 점수를 내주면서 한화(3안타)보다 많은 6안타를 치고도 영패하고 말았다.
잠실구장에서 11안타의 kt가 3안타의 LG를 4-0으로 셧아웃시키고 연패를 끊어냈다. kt는 3회, 심우준-이대형의 연속안타와 상대 실책,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3번 하준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선제 결승점을 올렸다. 이후 내야 땅볼과 장성호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3-0의 리드를 잡으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kt 선발 정대현은 7이닝동안 LG 타선
LG는 선발 루카스가 6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는 성공했지만, 타선이 3안타 무득점에 그치면서 kt전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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