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선두 자리에서 내려 온 LA다저스, 원정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다저스는 지난 30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28승 19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같은 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4-2로 잡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30승 20패)에 반 게임 차로 선두 자리를 내줬다.
지난 43일 동안 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던 다저스는 4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2위 자리로 내려앉았다.
↑ LA다저스가 원정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지구 선두 자리를 내줬다. 사진= MK스포츠 DB |
샌프란시스코도 잘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다저스는 하락세다. 특히 회색 유니폼만 입으면 힘을 내지 못한다. 원정 19경기에서 7승 12패에 그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저조한 득점력이 있다. ‘SB네이션’에 따르면, 다저스는 이번 시즌 홈에서 경기당 4.96득점을 내고 있지만, 원정에서는 3.68득점에 그치고 있다. 원정 19경기 중 14경기에서 3득점 이하를 기록했고, 이 14경기에서 2승 12패를 기록했다.
그나마 득점이라도 나면 다행이다. 그리고 최근 마지막 4경기는 득점이 아예 없다.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에 이어 세인트루이스 원정 첫 경기까지 무득점으로 패했다.
‘ESPN’에 따르면, 이는 다저스 역사상 가장 긴 원정 무득점 행진이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놓고 봐도 원정 4경기 연속 무득점은 1992년 시카고 컵스 이후 처음이다. 31일 경기에서도 무득점으로 패하면 1985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이후 처음이다.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당장 31일 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87 극강의 성적을 기록중인 마이클 와카를
다저스는 지금까지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에도 대체 선발과 백업 멤버들의 활약으로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버티기가 한계에 도달한 모습이다. 새로운 추진력을 위한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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