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태평양을 건너 온 낯선 선수와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격수 조디 머서(29)는 지금의 경쟁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머서는 3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8번 유격수로 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1삼진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선발 출전, 2안타를 기록한 그는 유격수 경쟁자 강정호(28)가 지켜보는 가운데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 이번 시즌 치열한 내야 경쟁에 직면한 조디 머서는 지금 이 상황이 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경쟁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이 상황에 대해 얼마나 부담을 느끼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부담보다는 상황을 즐기고 있다. 팀의 계획을 반기고 있다”고 답했다.
그가 지금의 경쟁을 즐기고 있는 것은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 그는 “선수층이 두텁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과거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팀을 보면 모두 선수층이 두터웠다. 한 명이 쓰러지면, 다음 선수가 와서 그 자리를 채운다”며 “우리도 지금 이 흐름이 여름 내내 이어졌으면 좋겠다”
이날 경기로 타율 0.201을 기록, 2할 타율을 넘어선 그는 “나는 약간 슬로우 스타터 체질이다. 컨디션이 올라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강정호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우리 모두 팀이 이길 수 있도록 기여했으면 좋겠다”며 선의의 경쟁이 팀 승리라는 결과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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