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강윤지 기자] ‘고시엔 끝판왕’ 오승환(33·한신)이 전날의 ‘악몽’을 딛고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교류전 두 번째 경기서 8-8로 동점을 이루던 9회초 등판했다.
한신은 이날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 속에 6회까지 8-0으로 크게 앞서있었다. 하지만 수비수들의 실책과 중간계투진의 부진이 맞물리며 7회에만 대거 8실점했다. 이에 전날 9회초 2사서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던 끝판왕에게도 빠르게 만회의 기회가 찾아왔다.
↑ 한신 마무리 오승환이 3일 지바롯데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日 니시노미야)=곽혜미 기자 |
이어진 2사 3루. 또 한 번 되풀이 될지 모르는 위기의 순간에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오승환과 수비수를 모두 집합시켰다. 다음 타자 이마에 토시아키와의 승부가 오승환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마에는 이날 전 타석에서 홈런을 포함한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던 중이었다.
오승환은 신중하게 투구했지만 3구째 던진 145km 속구가 이마에 토시아키의 방망이에 제대로 맞으며 좌측 펜스까지 뻗어나갔다. 또 다시 홈런의 악몽을 맞는 듯 했으나 좌익수가 공을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한신이 9회말 득점에 실패하며
이어 한신이 10회말 만루 찬스서 끝내기에 성공하면서 오승환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1패)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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