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대타 김태균(33·한화 이글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4번 타자인 그가 대타로 나서는 것은 낯설었다. 하지만 김태균은 이를 즐겼고 한 단계 더 성숙했다.
한화는 4일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2015 KBO리그 경기를 갖는다.
김태균은 올 시즌 팀이 치른 53경기 중 4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20타수 36안타) 8홈런 35타점 볼넷 34개를 기록 중이다. 김태균은 출루율 4할5푼9리 장타율 5할8푼3리 득점권타율 3할6푼8리를 마크했다.
오른쪽 햄스트링이 좋지 않았던 김태균은 5월 12일 삼성전부터 대타로 나서다가 5월 30일 롯데전부터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대타 김태균은 위협적인 카드였다. 김태균은 이 기간 11경기에 출전해 12타석에 서 타율 4할4푼4리(9타수 4안타) 1홈런 7타점 고의4구 1개, 3볼넷을 마크했다. 대타 김태균의 장타율은 7할7푼8리다.
일반적으로 더그아웃에 있다가 대타로 나서 안타를 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김태균 역시 어려움을 겪었다.
김태균은 3일 “대타가 더 힘들더라. 수비를 할 때보다 더그아웃에서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했다. 체력 소모가 더 심했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썼다. 대타만 나설 때 경기 전 타격 연습을 하면 가장 먼저 나와 가장 늦게 들어갔다. 적은 타석으로 인해 떨어진 타격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최근 한 특타 역시 감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대타 김태균은 상대에게 부담스러운 카드였다. 승부처에서 가장 만나기 싫은 것이 김태균이다. 김태균은 5월14일
장내 아나운서가 “대타 김태균”을 말하면 한화 팬들은 경기 중 가장 큰 환호성을 보냈다.
확실히 4번 타자는 대타로도 잘 쳤다. 김태균은 “힘들기는 했지만 재밌었다”며 자신의 대타 체험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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