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선수 데이빈슨 로메로(29)가 첫 선을 보였다. KBO리그 정식 데뷔는 5일부터 펼쳐질 넥센 히어로즈와 목동 3연전 중 갖지만, 선수단과 첫 인사를 나눴고 첫 훈련까지 소화했다.
짧은 시간이었으나 첫 인상은 괜찮았다. 간결한 스윙에 이은 장타는 꽤 인상적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4일 “키가 굉장히 크더라. 체구가 커서 그런지, 가볍게 쳤는데도 공이 멀리 날아가더라”라고 말했다.
로메로는 장타 능력을 지녔다.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디애나 폴리스 소속으로 37경기에서 타율 3할1리 6홈런 장타율 5할4푼5리를 기록했다. 로메로는 스스로 “정확성과 파워를 모두 지닌 타자”라고 소개했다. 마음만 먹으면, 홈런타자로 ‘괴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선수인 데이빈슨 로메로는 4일 첫 팀 훈련을 소화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로메로는 “솔직히 한국야구에 대해 아는 게 없다. 따로 들은 정보도 없다.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라이온즈)와 앤디 마르테(kt 위즈) 정도가 그나마 아는 선수다”라면서 “현재 내가 최고의 선수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난 항상 발전하는 선수였다. 적응을 잘 해 오랫동안 뛰고 싶으며 언젠가는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로메로는 조심스러워했다. 미지의 아시아야구다. 아는 것도 없다. 그러나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만큼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다. 로메로는 “지난 3년간 4,5번타자를 맡아 경험이 풍부하다. 책임감과 부담감이 따르지만,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장담하겠다”라고 전했
한편, 로메로는 5일 목동 넥센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김태형 감독은 “내일(5일) 훈련을 지켜보고 선발 라인업에 넣을지 결정하겠다. 늦어도 이번 주 안에는 뛸 것이다. 일단 포지션은 3루수를 맡길 계획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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