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전성민 기자] 한국프로야구에 첫 경기를 치른 댄 블랙(28·kt 위즈)이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kt는 4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kt는 SK와의 주중 3연전에서 시즌 네 번째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블랙은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 3루까지 질주하고 있는 블랙. 사진=kt 제공 |
외국인 선수가 한국프로야구 첫 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최다안타는 3개였다. 2000년 해태의 헤수스 타바레즈가 데뷔전에서 5타수 3안타 1득점, 2004년 롯데의 라이온 잭슨이 5타수 3안타 1득점을 마크했다.
경기 전 가진 타격 연습에서 블랙은 좌우 타석에서 모두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렸다. 조범현 kt 감독은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30경기 정도 봐야 한다. 상대의 대처를 이겨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블랙은 “8세부터 스위티히터로 나서기 떄문에 좌우 모두 자신이 있다. 개인의 성적보다는 팀이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첫 경기에서부터 자신의 말을 실천에 옮겼다. 블랙은 1회 2사 2루에서 첫 타석을 가졌다. 메릴 켈리의 몸 쪽 공을 힘으로 밀어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냈다. 배트가 손잡이 부분에 맞아 부러진 상황에서 힘을 통해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활약은 계속됐다. 블랙은 4-2로 앞선 3회 선두 타자로 나섰다. 블랙은 풀카운트에서 켈리의 바깥쪽 공을 밀어 쳐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빠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4회에는 2사 3루에서 켈리의 몸 쪽 공을 잡아 당겨 중전 안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스위치히터로서의 강점도 보여줬다. 블랙은 7-2로 앞선 6회 2사 주자 없는 타석에서 네
아직 한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기 떄문에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하지만 블랙은 분명 첫 번째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블랙의 출발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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