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세영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선발투수 앤디 밴 헤켄이 두산 타자들에게 혼쭐이 났다. 지난 두산전 2경기(12이닝)에서 1자책점에 불과했던 두산 킬러였지만, 이날만큼은 통하지 않았다.
밴 헤켄은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4이닝 동안 8실점(6자책) 11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했다. 개인 시즌 최다 실점 기록이다.
밴 헤켄은 1회 2실점으로 시작했다. 두산 선두타자 민병헌(우중간 안타)에 이어 정수빈(중전안타)에게도 연이어 안타를 내주며 실점위기에 놓였다. 결국 김현수의 2루 희생땅볼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진 1사 2루 위기에서 4번타자 로메로(좌중간 2루타)에게 데뷔 첫 타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에는 홍성흔과 오재원을 모두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 사진=MK스포츠(목동) 김재현 기자 |
2회에도 밴 헤켄은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2회는 두산의 작전대로 돌아갔다. 정진호의 우전안타와 최재훈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는 2루에 가 있었다. 밴 헤켄은 9번타자 허경민을 상대로 적시 안타를 맞아 추가 1실점했다. 그러나 후속 민병헌을 삼진으로 막고 허경민이 도루에 실패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박동원의 도움이 있었다. 밴 헤켄은 3회 정수빈에게 기습번트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았다. 이후 포수 박동원은 실점 위기에서 로메로에게 송구 방해를 얻어냈고, 이어 정수빈의 도루까지 저지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4회에도 밴 헤켄은 선두타자 출루(홍성흔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두산은 ‘타격의 팀’ 넥센을 상대로 끊임없이 득점기회를 노렸다. 끝내 밴 헤켄은 1사 2루 위기에서 7번타자 정진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잃었다. 점수는 0-4. 4회 3루수 실책까지 겹치면서 밴 헤켄의 위기는 계속됐다. 9번타자 허경민은 초구를 때려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위기에서 민병헌과 정수빈에게 또 다시 연속
밴 헤켄은 마지막 타자 로메로를 투수 앞 라인드라이브로 잡아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다. 최악의 날을 보낸 밴 헤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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