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로빈 판페르시(32·네덜란드)가 이탈리아 세리에 A로 이적한다는 소문을 부정했다. 판페르시는 최근 로마에 있는 것이 포착되어 해당 도시를 연고지로 하는 SS 라치오 입단설이 돌았다.
그러나 판페르시는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축구주간지 ‘부트발 인터내셔널’이 보도한 인터뷰에서 “나는 축구 외의 삶도 있다. 부인과 함께 언젠가는 로마를 가고 싶어서 이틀간 머물렀다”면서 “로마와 나를 관련지은 모든 이야기는 결국 도시가 정말로 아름다워서 나온 것이다. 방문할 가치가 충분했다”고 말했다. 로마를 찾은 이유를 ‘축구 외의 삶’ 때문이었다고 설명한 것이다.
판페르시는 2012년 8월 17일 이적료 3070만 유로(약 387억7134만 원)에 맨유로 입단했다. 클럽 통산 105경기 58골 22도움. 경기당 75.9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90에 달한다. 합류하자마자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및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EPL 팀’을 석권했다.
그러나 2014-15시즌 판페르시는 31경기 12골 3도움으로 상대적인 부진을 보였다. 공격포인트 빈도가 90분당 36.1%나 감소했다. 맨유와의 계약도 2016년 6월 30일이면 끝나기 때문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른 팀으로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자주 제기되고 있다.
↑ 판페르시가 번리와의 EPL 홈경기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 판페르시(왼쪽)가 아스널과의 EPL 홈경기에서 팔카오(오른쪽)를 대신하여 교체 투입되면서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맨유 입단 전 판페르시는 아스널 FC(274경기 131골 57도움)와 페예노르트(76경기 21골 9도움)에서도 활약했다. 2011-12시즌 아스널 주장을 역임하면서 EPL 득점왕과 PFA 선정 ‘올해의 EPL 팀’ 및 ‘올해의 선수’, 잉글랜드축구기자단(FWA) 선정 ‘올해의 선수’를 휩쓸었다.
판페르시는 2013년부터 국가대표팀 주장이기도 하다. A매치 97경기 49골 20도움. 맨유 통산 기록보다는 살짝 낮으나 90분당 공격포인트가
A매치 97경기는 네덜란드 역대 8위, 49골은 네덜란드 축구 역사상 국가대항전 최다득점에 해당한다. 판페르시도 어느덧 조국의 살아있는 축구 전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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