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전성민 기자] 신성현(25·한화 이글스)이 긴박한 홈런 상황에 대해 전했다.
신성현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볼넷을 마크했다. 팀은 7-2로 이겼다.
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한 것은 통산 15번째다.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를 포함하면 역대 세 번째다.
경기 후 신성현은 “ ‘넘어가라. 넘어가라’라고 생각했다. 전 타석에서 직구에 당해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 만루홈런을 쳐 승리주역이 된 신성현이 경기 종료 후 "유먼 메달"을 목에 걸고 승리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재현 기자 |
조금씩 프로 선수가 되고 있는 그다. 신성현은 “타격이 좋아졌고 무엇보다 심적으로 평정심을 유지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교토 국제고를 2008년 졸업한 신성현은 2009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에 입단해 2013년까지 2군에서 뛰었다. 하지만 벽은 높았다.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2013년 10월 팀에서 방출된 그는 2014년에는 고양 원더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에게는 또 다른 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6월 고려대와의 연습 경기 도중 십자 인대 부상을 당한 신성현은 이후 재활에 매진했다. 하지만 또 다른 시련이 그를
고양 시절 그를 지도했던 김성근 한화 감독은 가능성에 주목했다. 신성현은 지난 5월19일 육성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고 27일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신성현은 "앞으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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