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 외야수 김사연(27)이 1군에 복귀했다. 오랜만에 복귀한 김사연을 향해 반가움을 쏟아낸 kt였다.
김사연은 지난 4월 14일 수원 두산전서 투구에 맞아 왼 손등 골절 진단을 받고 이튿날 엔트리서 말소됐다. 김사연은 이후 2주 이상 깁스를 한 뒤 손목 초기 근력 운동을 거쳐 재활을 마무리했다. 지난주부터는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 4할(20타수 5안타) 3홈런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이에 16일 수원 NC전을 앞두고 두 달여 만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 kt 위즈 외야수 김사연이 16일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수원)=강윤지 기자 |
이대형은 김사연이 지나갈 때마다 “kt 위즈 김사연~ kt 위즈 김사연~”을 외쳤다. 익숙하지만 오랫동안 듣지 못했던 소리, 김사연의 공식 응원가 가사였다. 김사연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팬들은 드라마 ‘상속자들’의 OST <말이야>를 개사한 이 곡을 힘껏 외쳐왔다. 이번에는 이대형 차례. 이대형은 김사연의 응원가를 부르며 김사연을 반갑게 맞아줬다.
김사연은 “대형이형이 내 응원가를 듣고 싶었다고 노래를 불렀다. 반겨주는 사람이 있어 좋았다”고 기뻐하기도 했다.
롯데서 하준호를 영입하는 등 외야진을 탄탄하게 구축하며 “와도 자리가 있겠나” 냉정하게 말했던 조범현 감독. 조 감독 역시 김사연의 훈련 모습을 꼼꼼하게 체크한 뒤 살이 빠진 것 같다며 걱정. 김사연에게 “체중은 줄지 않았습니다”라는 답변을 얻어내고 안심을 하기도. 취재진이 복귀한 김사연을 둘러싸고 인터뷰를 진행하자 흐뭇한 미소를 짓는 등 ‘은근하게’ 반겼다.
김사연이 “아버지”라고 부르는 이숭용 타격코치 역시 오랜만에 그라운드서 뛸 준비를 마친 제자를 반갑게 맞이했다. 인터뷰를 어려워하는 김사연이 “아버지 살려주세요”를 외치자 이 코치는 “이럴 때 즐겨. 인터뷰를 또 언제 해보겠어”라며 함께 들뜬 모습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경기 출전. 대주자로 먼저 나선 김사연을 향해 팬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타석에서는 1타석 1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팬들은 다시 뛰는 김사연이 반갑기만 할 따름이었다.
1군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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