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위스의 새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27)가 한국 무대 첫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아쉬움을 남기고 떠난 잭 한나한(35)의 부담을 떨쳐낸 시원한 스윙이었다.
히메네스는 1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16일 1군에 합류한 뒤 간단한 팀 훈련을 소화한 이튿날이었다.
히메네스는 시차와 그라운드 적응을 위해 수비로 나서지 않았다. 대신 첫 경기에서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결과는 만점이었다. 히메네스는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히메네스는 1회말 2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KIA 선발투수 조쉬 스틴슨을 상대로 2구째 타격을 했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인 4회말 첫 안타를 신고했다. 히메네스는 무사 1루 찬스서 스틴슨의 4구째를 노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정확한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이병규(7번)의 희생번트와 투수 실책으로 출루한 양석환의 타격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오지환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아 첫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중반 3-0으로 달아나는 쐐기 득점이었다.
히메네스는 5-0으로 벌린 5회말 무사 1루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서 스틴슨을 상대로 5구째를 당겨 쳐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데뷔전 멀티히트의 완성이었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네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경기를 마쳤다.
히메네스는 영입과 동시에 큰 부담을 떠안았다. LG의 팀 성적이 9위로 추락한 가운데 3연패의 늪에 빠져 있었다. 또 한나한이 짧은 기간이었지만 타율 3할2푼7리로 타격에서는 강한 인상을 님긴 터였다.
그러나 히메네스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장타는 없었지만,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시원한 스윙이 일품이었다.
이날 3루수로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경기 전 수비 훈련에서는 코칭스태프를 놀라게 만든 부드러운 수비를 선보였다. 박종호 수비코치는 “역시 메이저리그 출신의 외국인 선수 수비는 다르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히메네스의 데뷔전서 LG는 5-0으로 KIA를 제압했다. 선발투수 헨리 소사도 2012년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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