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시즌이 채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세 명이 경질됐다. 다음 희생양은 누구일까? 모두가 한 사람을 쳐다보고 있다. 라이언 샌버그 필라델피아 필리스 감독이다.
필라델피아는 17일(이하 한국시간)까지 22승 44패, 승률 0.33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저 승률을 기록중이다. 지구 선두 뉴욕 메츠와는 14경기 차다.
최근 8연패에 시달리고 있다. 마지막 10경기 성적은 1승 9패. 1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3-19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점수 차로 패했다.
↑ 라이언 샌버그 필라델피아 감독의 운명이 바람 앞에 등불을 보는 듯하다. 사진= MK스포츠 DB |
17일 볼티모어전에서는 웃지 못할 장면이 나왔다. 샌버그는 점수 차가 벌어지자 외야수 제프 프란코어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마운드가 낯선 그에게 2이닝 투구를 맡겼다. 경기 후 그는 불펜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불펜 투수들을 워밍업 시킬 시간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불펜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이유는 어처구니없게도 불펜 전화기가 제대로 놓여 있지 않아서였다. 불펜 코치는 더그아웃에서 수건을 흔들며 신호를 보내고 나서야 수화기를 제대로 놓았다.
구단 운영진이 콜 하멜스, 조너던 파펠본 등의 트레이드에 혈안이 된 사이, 샌버그 감독은 팀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어떤 면에서는 론 로니키(전 밀워키), 마이크 레드몬드(전 마이애미), 버드 블랙(전 샌디에이고) 등 앞서 경질된 이들보다 더 처참하다.
그런 가운데, 필리스 구단이 움직임에 나선 것이 포착됐다. ‘CSN필리’의 짐 세일스버리는 18일(한국시간) 필리스 구단이 앤디 맥페일을 새로운 구단 임원으로 영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맥페일은 1987년과 1991년 미네소타 단장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으며, 1994년부터 2006년까지 시카고 컵스 사장 겸 최고경영자를 맡았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을 역임했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샌버그가 컵스에서 선수로 뛰던 시절 컵스 임원으로 부임했던 맥페일이 77세의 고령인 팻 길릭 현 필리스 사장을 대신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가 샌버그와 루벤 아마로 주니어 단장의 운명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아직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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