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세영 기자] 개인통산 300호 홈런을 달성한 이호준이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호준은 18일 kt 수원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t위즈와의 시즌 9차전 원정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나서 5타수 1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호준은 39세 4개월 10일 나이로 300홈런을 기록해 최고령 300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300홈런은 이호준의 뜻에 따라 구단에 기증됐다.
↑ 사진=MK스포츠(수원) 김재현 기자 |
이호준은 경기 후 “팀이 연패 중이었고, 그간 중심타선 역할 못했었는데 오늘 그 역할을 해 기쁨이 두 배다. 후배들이 내가 못 치면 더욱 기가 죽어있었는데 팀을 위해 짧게 친다고 생각했다. 조금 안쪽에 맞아 불안했었다. 수비수들이 가만히 있어서 홈런인줄 알았다”며 300호 홈런 순간을 떠올렸다.
이호준은 이날 팀이 3-0으로 앞선 1회 무사 2루 상황에서 상대투수 정성곤의 초구를 때려 좌중간의 투런 홈런으로 만들었다. 시즌 15호 홈런이자 역대 KBO리그 8번째 300호 홈런이었다. 이호준은 지독한 아홉수를 겪었지만, 많이 기다려준 주변 동료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벅찬 순간을 경험한 이호준은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많은 분들이 기다린 홈런이고 나보다 더 기다린 분들이 있어 더 기뻤다. 감독님이 하이파이브를 해주실 땐 뭉클했다. 기회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나는 복 받은 행
한편, 김경문 감독 역시 “긴 원정에 선수들이 많이 지쳤는데 마지막 경기를 잘해줬다. 이호준이 많이 기다린 300홈런을 쳤는데 축하한다. 마운드에서도 잘해줘서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며 이호준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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