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선두 싸움은 싱거웠다. 하루 전날 9회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마칠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20일 경기에서는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장타를 앞세워 닛폰햄 파이터스를 초반 박살을 냈다.
소프트뱅크는 20일 야후돔에서 가진 닛폰햄과 홈경기에서 11-1로 이겼다. 1회에만 대거 5점을 뽑더니 3회와 4회 홈런 2방을 날리며 닛폰햄의 희망을 짓밟았다.
전날 요시무라 유키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던 소프트뱅크 타선은 그 열기가 남아있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닛폰햄 선발 다케다 마사루을 두들겼다. 1회 타자 일순하며 안타 5개와 사구 1개로 5점을 올렸다. 타구도 멀리 날아갔다. 쳤다 하면 2루타(4개)였다.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3회 브랜든 레어드에게 한 방을 맞았으나 두 방으로 되갚아줬다. 3회 마쓰다 노부히로가 2점 홈런을 때러니, 5회에는 야나기타 유키가 2점 아치를 그렸다. 5-1에서 7-1, 다시 9-1로 점수 차를 벌리며 닛폰햄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 이대호는 20일 닛폰햄전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마지막 타점도 이대호의 몫. 삼세번이었다. 1회와 6회 2루의 찬스를 놓쳤으나 8회는 달랐다. 가기야 요헤이의 슬라이더를 쳐 우중간 안타를 날렸다. 시즌 47타점째. 이대호는 곧바로 대주자 다카타 도모키와 교체됐다.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타율은 3할3푼9리로 약간 올라갔다.
소프트뱅크는 8회 이대호의 안타와 함께 3루타, 2루타 1개씩으로 2점을 더 추가하며 11-1의 대승. 소프트뱅크의 선발 데라하라 하야
이로써 소프트뱅크는 38승 3무 24패로 닛폰햄(38승 1무 27패)과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 또한 최근 3연승 행진. 반면, 닛폰햄은 3연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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