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21일 프로야구 종합)
'궁합은 있다'. 지금 이 순간, 잠실벌 최고의 투수는 유희관(두산)이다. 쾌속 8연승 행진중이다.
‘마성의 팀’ 한화에게 올해 최악의 풍수는 마산구장이다. 그 곳에서 기어이 시즌 최다 5연패까지 쓴맛을 봤다.
선두보다 무서운 ‘넘버3’로 홈런 순위 꼭대기를 노려보고 있던 박병호(넥센)와 테임즈(NC)는 나란히 시즌 22호 홈런을 때려내며 선두 강민호(롯데)를 한개차로 추격했다.
↑ 3년연속 두자리수 승수를 달성한 두산 유희관이 21일 잠실 롯데전을 마무리한 두산 새외국인투수 스와잭과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팀 영봉승을 이끈 선봉은 선발 유희관이었다. 94개의 공으로 8이닝을 지키며 2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예고됐던 새 외국인투수 스와잭의 불펜 시험 등판을 위해 완봉을 눈앞에 두고 내려왔다. 스와잭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고 팀 영봉 마운드를 마무리.
선발전원안타를 휘두른 타선에선 오재원이 1회 2사 1,3루서 선제 결승 우전안타를 때려낸 것을 포함, 5타수4안타 2타점, 김현수는 4회 린드블럼을 무너뜨린 쐐기 1점홈런(9호) 포함, 4타수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유희관은 프로 48번째 3년 연속 두자리수 승수를 달성했고, 잠실 8연승, 홈 7연승의 쾌조를 이었다.
잠실과 딴판으로 엎치락뒤치락의 공방이 펼쳐졌던 목동경기에서는 넥센이 9회말 박동원의 끝내기 스퀴즈로 LG에 4-3 역전승했다.
2-3으로 뒤졌던 8회말 박병호의 솔로홈런(시즌 22호)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넥센은 9회말 7번 서건창의 2루타로 내보낸 역전 대주자 유재신을 윤석민(희생번트)-박동원(번트안타)의 연속 2개의 번트로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짜릿한 결승점을 뽑았다.
LG는 마지막 순간 뒤집히며 아쉽게 3연승을 끝냈지만, 승패와 상관없이 류제국의 페이스가 상당히 안정적인 것이 위안이다. 최근 5경기서 6.5이닝을 책임지고 있는 류제국은 이 날은 초반 투구 수가 많아 5이닝 만에 내려갔지만 5피안타 2실점으로 버티며 꾸준함을 보였다.
광주경기에서는 현재 리그 최강의 ‘짠물 ERA’ 양현종(KIA)이 아직은 배울 것이 더 많은 막내구단의 루키 주권(kt)에게 한수를 가르치면서 KIA가 7-0으로 kt를 이겼다.
KIA는 3회 7안타를 묶어내며 6점을 뽑아내면서 선발 주권을 2⅓이닝 만에 끌어내린 것을 비롯, 3회에만 3명의 릴리프 투수를 불러내는 폭발력으로 승세를 굳혔다.
양현종은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째(2패), 지난달 23일 광주 삼성전 이후 5연승이다.
↑ 넥센 박동원이 21일 목동 LG전에서 4-3으로 경기를 뒤집는 9회말 끝내기 번트안타를 성공시킨 뒤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
NC 테임즈는 3-0이던 8회 2사 1,3루에서 한화 권혁의 5구째를 마산구장 왼쪽 담장으로 넘기며 쐐기 스리런 홈런. 11일만의 '손 맛'인 시즌 22호로 나바로(삼성)를 따라잡고, 이날 목동에서 홈런을 친 박병호와 나란히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삼성이 SK의 추격을 끝내 4-3으로 따돌리고 주말 두차례 벌어진 인천경기를 모두 가져갔다. 모처럼 윤성
반면 SK는 윤희상이 6⅓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돼 4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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