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는 원정 10연전 이후에도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전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0-2로 승리하며 1.5게임 차 간격을 지킨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부터 시카고, 마이애미, 피닉스를 돌며 원정 10연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첫 번째로 치르는 3연속 원정 시리즈다.
각기 다른 시간대를 이동하며 휴식일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결코 쉽지 않은 원정길이다. 돈 매팅리 감독도 “우리에게 힘든 일정인 것은 분명하다”며 이 사실을 인정했다.
↑ 이번 시즌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다저스가 원정 10연전을 떠난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3위에 머물러 있지만, 시즌 성적 37승 39패로 승률은 다저스에 밀리지 않는다. 조 매든 감독 부임과 크리스 브라이언트 등 파괴력을 갖춘 유망주들의 합류로 이전과 다른 팀이 됐다는 평가다.
다음 상대 마이애미(6/27~29)는 동부 지구 4위에 머물러 있는 하위권 팀이다. 댄 제닝스 감도부임 이후에도 팀 분위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LA에서 가진 4연전은 2승 2패씩 나눠가졌다.
다저스 말린스파크에 대한 추억이 나쁘지 않다. 2012년 개장한 이곳에서 6승 4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첫 번째 어깨 부상으로 예정된 등판을 취소했던 시리즈이기도 하다.
시카고, 마이애미에서 경기를 치르고 나면 같은 지구 팀인 애리조나(6/30~7/2)가 기다리고 있다. 애리조나는 최근 상승세다. 23일 기준으로 어느덧 다저스에 4.5게임 차로 접근했다. 콜로라도, 샌디에이고 등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의 원정을 치렀다 홈으로 복귀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다저스보다 우위다.
상대 전적은 나쁘지 않다. 지난 4월 가진 원정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지만, 최근 2년간은 14승 6패로 압도했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 원정에서 12승 18패로 5할 승률을 넘지 못하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 5할 승률을 넘긴 팀 중에는 뉴욕 메츠(10승 24패) 다음으로 낮은 원정
원정경기에서 자신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이들에게 집 떠나 치를 이번 10경기는 큰 도전이다.
이에 대해 매팅리는 “그동안 우리 팀이 원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일은 항상 순식간에 바뀔 수 있는 법”이라며 이번 원정 10연전이 원정 열세를 극복할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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