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 또 불법 약물의 악령이 드리웠습니다.
한화 최진행 선수가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30경기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는 오늘(25일) 반도핑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초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최진행의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스타노조롤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노조롤은 스테로이드 계열의 세계반도핑기구 지정 금지 약물로, 남성호르몬을 인위적으로 분비시켜 근육 발달에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최진행은 최근 복용한 영양보충제에 해당 성분이 들어 있는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임헌린 / 한화 홍보팀장
- "보충제 성분을 확인했는데도 제품에 성분 표기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이런 상황이 발생된 것으로…."
한화의 중심 타자 중 한 명인 최진행은 올 시즌 타율 3할1리, 13홈런, 42타점을 올리며 한화의 돌풍을 주도했습니다.
도핑 적발로 데뷔 후 최고 성적표의 순수성에 금이 갔을 뿐 아니라 7년 만에 상위권 진출을 노리던 한화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KBO는 최진행에 30경기 출장정지, 선수 관리를 제대로 못 한 한화에 벌금 2천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지난해 두산 이용찬이 스테로이드 복용 혐의로 10경기 출장 정지를 당하는 등 해마다 약물 홍역을 치른 KBO리그는 올해 반도핑 규정을 대폭 강화했는데도 최진행의 위반을 막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