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공격수 파올로 게레로(31·CR 플라멩구)가 조국 페루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페루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볼리비아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준준결승에서 3-1로 승리했다. 중앙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게레로는 전반 20분부터 후반 29분까지 54분 만에 3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선수권대회에 해당한다.
3골을 더한 게레로는 A매치 61경기 24골이 됐다. 24골은 페루 역대 공동 2위이자 현역 최다득점이다. ‘2011 코파 아메리카’에서 득점왕으로 페루의 3위를 주도하기도 했다.
↑ 게레로가 볼리비아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8강 해트트릭 달성 후 어딘가를 보고 있다. 이번 대회 게레로는 주장 3순위이나 1순위 결장 및 2순위 교체 아웃으로 주장 완장을 인계받은 모습이다. 사진(칠레 테무코)=AFPBBNews=News1 |
게레로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 SV(183경기 51골 29도움)와 바이에른 뮌헨(45경기 13골 10도움)에서 활약하여 명성을 얻었다. 중앙 공격수뿐 아니라 좌우 날개도 가능한 기동력의 소유자다.
유럽을 떠난 후에도 SC 코린치앙스에서 78경기 34골 13도움을 건재를 과시했다. 코린치앙스 소속으로 2012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과 브론즈볼(MVP 3위) 수상이라는 영예를 누렸다.
게레로는 지난 5월 29일 플라멩구에 입단하여 브라질프로축구에서 2번째 클럽을 찾았다. 코린치앙스에서의 활약으로 30대 초반에 접어들었음에도 오히려 시장가치가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 게레로의 호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페루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1997년 볼리비아대회 4위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7연속 준준결승 진출을 이미 달성했다. 볼리비아와의 준준결승을 이기면서 2011년 아르헨티나대회 3위에 이어 2연속 4강에 진출하게 됐다.
페루의 ‘코파 아메리카’ 강세는 상당히 오래된 전통이다. 전신 ‘남미선수권대회’에서 ‘코파 아메리카’로 바뀐 1975년 초대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1995년 우루과이대회 10위를 제외하면 모두 8위 이상의 성적을 낼 정도다. ‘남미선수권대회’ 포함 2차례 우승과 6번씩의 3위 및 4위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FIFA 월드컵 성적은 상당히 초라하다. 페루는
페루는 오늘 30일 개최국 칠레와 ‘2015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전을 치른다. 여기서도 이긴다면 1975년 우승 이후 40년 만의 결승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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