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5)이 하루가 다르게 과거의 건장한 신체를 되찾고 있다. 자신감도 부쩍 상승했다.
익명을 요구한 로드 FC 관계자는 26일 “최홍만의 현재 체중은 145kg에 달한다”면서 “앞으로 3~4kg 증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최홍만은 “체중이 1kg 증가할 때마다 근육이 늘어나는 것이 느껴질 정도”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홍만은 7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로드 FC 24’의 무제한급 경기로 카를루스 도요타(44·일본/브라질)와 대결한다. 지난 2009년 10월 6일 ‘드림 11’에서 미노와 이쿠히사(39·일본)에게 2라운드 1분 27초 만에 ‘힐 훅’이라는 관절기술에 항복한 후 2119일 만의 종합격투기(MMA) 경기다.
도요타와 최홍만은 2014년 9월 12일 ‘레볼루션 2’에서 격돌이 예정됐다가 당일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최홍만은 대전료 미지급과 글러브 미준비 등을 이유로 출전을 거부했다. 이에 도요타는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어떤 식으로는 할 수 있었다”면서 “최홍만은 도망쳤다”고 책망했다. 서로 감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
최홍만은 “1년 전의 나라고 생각하지 마라. 그때의 내가 아니다”면서 “모든 면에서 향상됐다. 최홍만을 상대한다는 것에 대해 단단히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도요타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당시와 비교하여 근육 위주로 25kg이나 늘어난 것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 최홍만 6월 25일 촬영 프로필. 사진=로드 FC 제공. |
↑ 최홍만(왼쪽)과 도요타(오른쪽)가 2014년 ‘레볼루션 2’ 공개 계체에서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서울 올림픽파크텔)=곽혜미 기자 |
↑ 최홍만-도요타 ‘로드 FC 24’ 포스터 |
전성기 최홍만은 218cm 160kg이라는 엄청난 체격을 자랑했다. 그러나 2008년 6월 10일 뇌종양 수술로 체중감소는 불가피해졌다. 미노와전 일본 중계화면에는 150kg으로 표기됐다. 그러나 2014년 9월 11일 일본 격투기전문매체 ‘MMA플래닛’은 “전성기 160kg였던 체중이 지금은 120kg까지 빠졌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레볼루션 2’를 하루 앞둔 시점이다.
뇌하수체 종양을 제거한 후 최홍만의 경기에는 초대 K-1 –100kg 챔피언 바드르 하리(31·모로코/네덜란드)와의 2008년 K-1 월드그랑프리 16강전도 포함된다. 최홍만은 2008년 9월 29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하리를 맞아 TKO 패를 당하긴 했으나 선전했다.
3라운드까지 정규시간이 끝나고 심판 3명 중에서 2명은 무승부, 1명은 최홍만의 우세를 채점했을 정도로 경기내용도 박빙이었다. 이대로라면 1-0 무승부로 연장전에 돌입해야 하나 최홍만 측 코너는 더 이상의 출전시간을 감당할 몸 상태는 아니라는 판단하에 경기를 포기하여 TKO로 처리됐다.
최홍만이 수술 후 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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