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슈틸리케호의 세대교체 폭이 커질 전망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젊은 축구대표팀’을 예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30일 오전 여름휴가를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동아시안컵에 재능 있는 젊은 선수를 대거 기용할 뜻을 피력했다.
동아시안컵은 오는 8월 1일부터 9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린다. 유럽축구 새 시즌 개막 일정에 겹친다.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손흥민(레버쿠젠), 박주호, 구자철(이상 마인츠), 김진수(호펜하임)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다. 중동에서 활약 중인 곽태휘(알 힐랄), 한국영(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도 뛰기 어렵다.
소집 대상은 한정돼 있으니 변화가 불가피하다. 그런데 그 변화의 폭이 커질 전망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12월 제주도 전지훈련부터 동아시안컵을 대비했다. 단순히 하나의 국제대회 준비가 아니라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겨냥한 장기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과정이었다.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30일 여름휴가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인천공항)=옥영화 기자 |
슈티릴케호의 젊은 피 수혈과 함께 세대교체의 폭은 더욱 커졌다. 소집 대상 후보군도 넓어졌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는 물론 올림픽대표팀에서 발탁까지 염두에 뒀다. 챌린지에서 이정협(상주) 외에도 득점 선두 주민규(15골, 서울 이랜드) 같은 새 얼굴을 뽑을 가능성을 열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올림픽대표팀으로 1993년 이후 출생 선수들로 구성됐다. 권창훈(수원)이 지난해 제주도 전지훈련에 참가했지만, 그동안 국가대표팀은 1992년생(손흥민, 김진수, 윤일록(서울) 등)이 막내였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에는 가급적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구성할 생각이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 겸 국가대표팀 코치의 추천을 바탕으로 주목할 젊은 선수를 찾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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