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에서 맥스 슈어저에게 노히트 노런을 허용한 이후 팀 공격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허들은 4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노히트 노런 이후 공격적인 플레이가 아주 좋아졌다”고 말했다.
피츠버그는 지난 6월 21일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경기에서 슈어저에게 노히트 노런을 당했다. 9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1루를 밟지 못했지만, 호세 타바타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며 간신히 퍼펙트 게임을 면했다.
↑ 클린트 허들 감독은 지난 워싱턴 원정에서 노히트 노런 허용 이후 팀 공격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허들은 “21안타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보면서 즐길 수 있었다. 시즌 초반에는 공격면에서 여러 방면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보기 좋다”며 팀 공격력이 시즌 초반에 비해 많이 살아났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노히트 노런 이후 공격적으로 좋은 장면이 많이 나오고 있다. 타석에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강한 타구를 많이 만들고 있다. 2스트라이크 이후 자신감도 늘었다. 타자들이 ‘원하는 공을 치는 것’과 ‘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공을 치는 것’은 다르다”며 노히트 노런 이후 타자들의 달라진 모습에 대해 말했다.
그는 노히트 노런 이후 팀 타선이 살아난 것에 대한 특별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노히트 노런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어서 잘 모르겠다. 연구를 해봐야 할 거 같다. 지난 2012년 호머 베일리에게 노히트 노런을 당했을 때를 떠올려봐야겠다. 이 부분은 기자 여러분이 더 똑똑하니 한 번 찾아봐달라”고 답했다.
대신 허들은 팀 타격이 총체적인 부진에 빠졌던 전형적인 사례를 들려줬다. 자신의 선수 시절 중 한 부분인 198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그 예다.
“그때는 팀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됐다. 모두의 타율이 끔찍했다. 타자들이 경기장에 들어서면 전광판에 떠 있는 자신의 타율을 보고 서둘러댔다. 초구부터 급하게 덤비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 세인트루이스는 79승 82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3위에 그쳤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3할 타자는 단
허들은 “결국, 시즌 막판이 돼서야 선수들 모두가 본질에 접근하며 타선이 살아났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뒤 기록에 집착하지 않고 매 순간 팀을 위한 최고의 타격을 하는 것이다”며 팀이 타격 부진에서 벗어났던 방법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