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5-16시즌 첼시 FC로 임대된 AS 모나코 공격수 팔카오(29·콜롬비아)가 2014-15시즌 선발로 기용된 리그경기에서는 활약이 괜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팔카오는 2014년 9월 1일~2015년 6월 30일 임대료 760만 유로(94억8123만 원)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보내져 29경기 4골 5도움을 기록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90경기 70골 9도움)와 FC 포르투(87경기 72골 18도움)에서 맹활약하면서 얻은 유명세나 2011·2012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득점왕 2연패를 달성했던 과거를 생각하면 실망스러운 누적기록이다.
그러나 선발 출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팔카오는 2014-15시즌 14경기 4골 5도움을 기록했다. 즉 맨유에서 기록한 모든 공격포인트가 다 ‘선발 기용 EPL 경기’에서 나왔다는 얘기다. 90분당 골·도움도 0.76으로 상당했다.
팔카오의 2014-15 EPL 공격포인트는 ‘영양가’ 측면에서도 인상적이었다. 1차례 결승골과 2번의 동점 골, 2-0 추가 골 1회로 모두 중요한 득점이다. 도움도 선제골을 4차례, 2-0으로 달아나는 추가 골에 2번 공헌했다. 지난 시즌 골·도움이 전부 2골 이하 점수 차에서 나왔다.
↑ 팔카오(9번)가 에버턴과의 2014-15 EPL 홈경기에서 결승골로 맨유 데뷔골을 신고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이처럼 2014-15시즌 팔카오는 명성만큼은 아니나 선발로는 쓸만한 기량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렇다고 맨유나 첼시 같은 명문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신뢰받을 정도는 아니다. EPL이 아닌 FA컵에서는 선발로 3차례 나왔으나 공격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임한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 연속 선발로 기용됐으나 골·도움이 없었다.
팔카오의 가장 큰 딜레마는 몸값·지명도와 현재 기량의 괴리다. 플레이 특성상으로도 주전으로 중용되는 것이 본인에게 유익하나 디에고 코스타(27·스페인)를 제치고 2015-16시즌 첼시 원톱을 항구적으로 차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렇다고 선발이 아니면 2014-15시즌 득점은 고사하고 도움조차 없는 선수를 교체 자원으로만 활용하는 것도 비효율적이다.
↑ 코스타가 2014-15 EPL 우승컵과 함께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첼시와 팔카오가 모두 만족하려면 경기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선발 기회를 부여하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그러나 2014-15시즌 디에고 코스타가 EPL 20골 3도움과 대조적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 FA컵 및 리그컵에서는 무득점에 도움 2개만 기록했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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