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정규 라운드가 두 바퀴째를 거의 다 돌고 있는 가운데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상위 스플릿(그룹A) 진입을 위한 위쪽이 시끌벅적하다.
8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전남 드래곤즈전(프로토 승부식 52회차 및 축구토토 스페셜 18회차 대상경기)은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6경기 가운데 빅 매치다.
2위 수원(36점)과 3위 전남(31점)의 승점 차는 5점.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2위 싸움이 박 터질지, 아니면 ‘절대 1강’ 전북 현대(43점)에 이어 수원이 ‘절대 2위’를 유지할 지가 결정된다. 위보다 아래가 좀 더 신경 쓰이는 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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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기훈과 함께 수원의 오름세를 이끈 정대세(사진)는 이별을 앞두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오랫동안 No.2 자리를 유지 중인 수원은 흐름이 좋다. 최근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행진 중. 다소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여겼던 경기를 잘 극복했다. 나흘 전에는 1-0으로 승리, 포항 스틸러스의 추격마저 뿌리쳤다. 제주 유나이티드(4-3 승), 포항 등 수원의 자리를 위협하던 팀을 손을 제대로 봐줬다.
수원이 ‘잘 되는 집안’이 된 데에는 정대세(6골 5도움)의 공이 컸다. 포항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정대세는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렸다. 염기훈(7골 8도움)과 함께 공격을 이끄는, 가장 믿음직한 ‘해결사’다. 그런데 그 정대세가 변수다. 시미즈 S펄스 이적 루머가 터지면서 분위기가 좋을 리 없다. 이별을 앞둔 정대세는 골과 승리라는 작별 선물을 안기고 싶을 터.
▲전남표 막강 화력, 그러나 고장 발생
8위→7위→6위→4위→4위→5위→3위. 전남의 라운드별 순위 변동이다. 완연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6경기(4승 2무)에서 패배를 몰랐다. 지난 6월 28일에는 전북을 그로기 상태까지 몰았다. 스테보(6골), 이종호(5골), 오르샤(5골도 5도움), 안용우(3골)의 공격 편대가 파괴력이 넘친다. 지난 1일 포항전(0-0 무)을 제외한 최근 5경기 모두 2골씩을 터뜨렸다.
전남의 고민은 그 강점을 잃었다는 것. 차포를 떼고 수원성을 찾는다. 오르샤와 이종호가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다. 둘은 최근 6경기에서 4골 2도움(오르샤)과 3골 1도움(이종호)으로 가장 폼이 좋았다. 게다가 수비의 한 축을 이루는 임종은마저 출전정지 징계 대상자다. 주전 3명을 잃은 셈이다. 주요 선수가 한꺼번에 이탈하는 건 시즌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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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샤는 최근 6경기에서 4골 2도움을 올리며 전남의 무패(4승 2무) 행진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경고 누적으로 수원전을 뛸 수 없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2위 대전’이다. 전남은 한 계단 더 높이 오르려 하고, 수원은 이를 뿌리치고 공고히 지키려 한다. 전남은 6위 성남 FC와 승점 차가 2점이다. 한 경기라도 삐끗하면 쭉 미끄러질 수 있다. 수원도 선두 전북을 압박하기 위해서는 승점 관리를 해야 한다, 두 팀 모두 승점 3점이 절실하다.
역대 전적은 18승 4무 9패의 수원의 우세. 특히, 홈에서 강했다.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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