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목동) 이상철 기자] 2015 프로야구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총 48명)이 최종 확정된 가운데 KIA도 4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팀 내 최고 선수인 윤석민, 양현종, 김주찬은 모두 발탁됐다. 눈에 띄는 건 포수 이홍구. 생애 처음으로 별들의 잔치 초대장을 받았다. 프로 데뷔 3년 만이다.
깜짝 발탁이다. 이홍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올해 연봉은 3100만원, 구자욱(2700만원·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몸값이 적다.
지난해까지 51경기에 뛴 게 전부인 그는 올해 59경기에 나가 타율 2할4푼4리 4홈런 2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모든 게 다 커리어 하이다. 눈에 확 띄는 성적표는 아니지만 소금 같이 점점 빛났다. 특히, 5월에는 타율 3할4푼6리 3홈런 10타점으로 공격형 포수로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 이홍구는 프로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별들의 잔치 초대장을 받았다. 사진=MK스포츠 DB |
기쁜 소식이나 이홍구는 그저 어리둥절하다. 며칠 전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에 뽑힌다는 걸 매니저가 귀띔했으나 귀를 의심했다. ‘응? 왜 내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 정도로 의아했다.
8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이홍구는 “믿기지 않는다. 전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주변에서 ‘축하한다’라고 하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라며 머리를 긁적거렸다.
언젠가는 별들의 무대에 뛰고 싶은 꿈을 꿨지만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은 몰랐다. 몇 년 뒤 주전 포수까지 꿰찬다면 기회가 주어질 줄 알았다.
지난해 2군에서만 36경기를 뛰었다. 1군 무대를 밟았으면 좋겠다던 이홍구는 1군에 오르더니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쓰는 날이 많아졌다. 그리고 생각보다 빠른 올스타전 출전도 앞두고 있다. 이홍구는 “올해는 여러 가지로 행운이 많이 따르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첫 경험, 잘 하고 싶다. KIA를 대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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