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전성민 기자] ‘유쾌한’ 유희관(29·두산 베어스)이 즐거운 올스타전을 예고했다.
2015 KBO 올스타전이 오는 18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다. ‘사랑을 나누고 꿈을 드립니다’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지는 이번 올스타전은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로 나눠져 경기를 치른다.
2009년 프로에 입단한 유희관은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 유희관이 즐거운 올스타전을 예고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유희관이다. 유희관은 올 시즌 11승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며 알프레도 피가로(삼성)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두산 좌완 투수 중 처음으로 3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그는 올해 올스타전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유희관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무대였기 때문에 더욱 간절했다. 올 시즌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올스타전에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유희관은 개인 경력에 ‘올스타전 출전 선수’라는 한 줄을 더 쓰게 됐다.
무엇보다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재미있는 입담을 갖고 있는 유희관은 벌써부터 올스타전에서 어떤 것을 보여줄지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하고 있다.
‘느림’은 유희관이 갖고 있는 장점이다. 그의 장점은 올스타전에서 더욱 빛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희관은 “때로는 상대에게 직구를 던지겠다는 것을 손 모양으로 미리 알려주기도 하고, 때로는 70km대의 느린 커브를 던지겠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재치와 끼가 넘치는 유희관에게 올스타전은 안성맞춤의 무대다. 즐거운 무대에 선 유쾌한 유희관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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