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최고의 선발투수들이 격돌한다.
SK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5 KBO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서 좌완 김광현과 우완 알프레도 피가로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다승 공동 1위 피가로와 다승 공동 3위 김광현이 등판하는 최고의 빅매치. 또 한 번 최고 선발의 빅뱅이다.
최고의 외인투수와 최고 토종투수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도 더욱 관심이 쏠리는 매치업이다. 올해 피가로는 11승4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광현 역시 마찬가지로 9승2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며 SK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 김광현(좌)과 피가로가 격돌한다. 사진=MK스포츠 DB |
거기에 올 시즌 2명의 투수는 상대팀을 맞아 매우 강했다. 피가로는 SK전에 2경기에 나서 13이닝 동안 3자책만을 했다. 상대 평균자책점 2.08은 2경기 이상을 치른 경기 중 가장 낮은 상대 평균자책점 기록. SK전서만 2승을 거뒀다.
김광현 역시 삼성전 2경기서 14이닝을 소화하며 단 1자책만을 했다. 상대 평균자책점 0.64는 9개 구단을 통틀어서 가장 좋다. 특히 피안타율이 단 1할6푼이었을 정도로 2경기서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대구구장에서의 성적에서는 피가로의 안정감이 단연 두드러진다. 올 시즌 피가로는 대구구장에서 치른 7경기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며 6승무패를 달리고 있다. 원정 9경기 5승4패 평균자책점 4.34에 그친 피가로가 리그 최상위권 활약을 하는데는 홈 강세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장소만 놓고 보면 김광현에게 유리하지는 않다. 올 시즌 김광현은 홈 11경기서 6승2패 평균자책점 3.52를 거뒀다. 하지만 원정 5경기서는 3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3.94도 다소 좋지 않았다.
하지만 주축 선수 중에 좌타자가 꽤 많은 삼성의 타선 특성을 떠올리면 좋은 성적을 기대
2명의 투수는 앞선 경기 나란히 7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9일 등판 선전을 기대케 했다. 모처럼 다시 관심이 쏠린 빅매치. 최고의 선발 투수들이 자존심과 팀의 승리를 걸고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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