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강정호(28, 피츠버그)가 매서운 방망이와 함께 공격적인 베이스러닝 능력까지 뽐냈다.
강정호는 9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루타 1개)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로 타율은 종전 2할5푼9리서 2할6푼3리(209타수 55안타)로 끌어올렸다. 시즌 성적은 4홈런 27타점 23득점.
올 시즌 12번째 멀티히트 경기의 매서운 방망이 능력이 빛났다. 동시에 공격적인 베이스러닝도 돋보였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노루’라는 별명을 현지에서 얻고 있다.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베이스러닝에 대한 호평과 애정이 담긴 별명.
↑ 사진=MK스포츠 DB |
첫 타석 0-2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샌디에이고의 선발 앤드루 캐시너를 상대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시속 155km 강속구를 공략해 2루수와 유격수 간을 꿰뚫는 빠른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이 과정에서 샌디에이고의 유격수 알렉시 아마리스타가 슬라이딩으로 이 타구를 잡아내려 하다가 오히려 타구가 굴절됐다. 강정호는 그 사이 재빨리 2루까지 내달렸다. 커버에 들어간 샌디에이고의 중견수 멜빈 업튼 주니어까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강정호는 편안하게 2루에 안착했다.
팀의 첫 안타이자 강정호가 발로 만들어낸 이 안타로 피츠버그는 점수를 뽑았다. 강정호는 후속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2루 땅볼 때 3루로 진루한 이후 페드로 알바레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강정호의 시즌 23득점째.
4회 2구째 86마일짜리 체인지업을 때려 유격수 팝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7회 3번째 타석에서는 진루타를 쳤다. 무사 1,2루서 타석에 등장한 강정호는 캐쉬너의 초구 96마일짜리 패스트볼을 자신감 있게 때렸지만 워닝 트랙 앞에서 중견수에게 잡혔다. 하지만 그 사이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서벨리의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8회 앞선 두 타석의 아쉬움을 풀었다. 2사 1,2루서 이날 마지막 타석에 선 강정호는 샌디에이고의 구원투수 브랜든 마우러의 6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유격수 옆을 총알같이 빠져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피츠버그가 5-2로 달아나는 쐐기타였다.
경기
투타의 고른 활약에 힘입은 피츠버그는 샌디에이고와의 시리즈를 스윕하며 5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50승3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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