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두산 베어스의 좌완 투수 유희관(29)이 다승 단독 선두 등극에 재도전한다.
유희관은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17번째 경기. 유희관은 11승2패로 삼성의 알프레도 피가로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선두에 올라있다. 지난 5월 중순부터 여러 투수와 엎치락 뒤치락 하며 선두를 내주고 다시 되찾았지만 아직 단독 선두에 올랐던 적은 없다.
특히 최근에는 피가로가 먼저 1위가 되면 며칠 이내로 다시 공동 선두에 올라서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앞선 3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는 피가로가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설 기회가 있었지만 6이닝 9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5실점에 그쳐 무산됐다.
↑ 사진=MK스포츠 DB |
한화를 상대로 한 올 시즌 기억은 좋다. 2경기에 등판해 15이닝 동안 단 1실점만을 했다. 특히 지난 5월 10일 한화전서 9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둔 기억도 있다. 한화를 상대로만 2승을 올렸다.
유희관 개인적으로는 최근 좋지 않았던 2경기 내용에서 벗어날 필요성도 있다. 안정된 제구력과 노련한 경기운영, 침착한 위기관리능력을 앞세워 2경기 대량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내용 자체가 평소답지 않게 다소 불안한 감이 있었다.
도전 과제도 있다. 유희관은 등판 16경기서 모두 5이닝 이상씩을 소화했다. 16경기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한 피가로와 함께 단 둘만이 전 경기 5이닝 이상(두 자릿수 이상 등판 기준)을 소화한 투수다. 피가로의 기록에 비해서 손색이 있지만 선발투수에게 승리 투수 요건이 주어지는 5회까지 어떤 일이 있어도 마운드를 지킨다는 것 또한 대단한 기록이다.
그도 그럴것이 올해 유희관은 압도적인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매우 부진했던 넥센전(3경기 평균자책점 7.64)과 무난했던 SK전(1경기 4.05)을 제외한 모든 상대 팀과의 경기서 3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원정성적(9경기 평
유희관 개인으로도 다승 단독 선두는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 동시에 12승은 2014년 유희관이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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