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는 올스타 출전에 대한 희망을 잃지는 않았지만, 마음을 비운 모습이었다.
커쇼는 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 8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2015 올스타 게임 ‘최후의 1인’ 후보에 오른 커쇼는 이날 경기 전까지 조니 쿠에토(신시내티), 트로이 툴로위츠키(콜로라도),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세인트루이스)에 밀리면서 4위에 그쳤다. 현지시간으로 이번 주 금요일까지 진행되는 투표에서 1위에 오르지 못하면 커쇼의 올스타 출전은 무산된다.
↑ 클레이튼 커쇼가 올스타 출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사진= MK스포츠 DB |
정작 커쇼는 올스타 입성에 대해 마음을 비운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올스타에 출전하는 것은 항상 영광이다. 그러나 팬 투표로 결정되는 것이다. 가면 멋진 것이고, 못 가면 실망스럽지만 9일간 푹 쉴 수 있는 것”이라며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9일 휴식이 생기면 아이도 돌볼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아직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확실하지 않다”며 만약을 대비해 시간을 비워놨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호투가 팬투표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랬으면 좋겠다. 그러나 쿠에토도 전날 잘 던졌다. 잘하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며 마음을 비우고 결과를 기다릴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이겨서 좋다. 재밌는 경기였다. 타선이 초반에 5득점을 내줬다. 완봉을한 뒤 동료들과 마운드 위에서 악수를 하는 것은 언제나 내
9회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내준 후 세 타자를 연속 아웃 처리하며 경기를 끝낸 그는 “주자에 신경 쓰지 않고 타자를 잡는데 집중했다. 가능한 빨리 아웃 3개를 잡자고 생각했다”며 위기를 벗어난 비결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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