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강윤지 기자] NC 다이노스 ‘에이스’ 에릭 해커(32)가 국내 무대를 밟은 지 세 시즌 만에 시즌 10승을 거뒀다. 첫 시즌이던 2013년 따르지 않았던 승운에 안타까움을 낳았지만 이제는 모두 지난 일이다.
해커는 9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5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승(3패)째.
↑ NC 에이스 에릭 해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해커는 압도적인 모습은 분명 아니었다. 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해커를 완성했다. 해커는 첫 4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맞는 등 많은 출루를 허용했다. 사사구도 2개가 나왔다. 그러나 내보낸 모든 주자에 홈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kt는 매 이닝 주자가 나갔다. 특히 1회만 제외하고는 선두타자가 매번 1루를 밟았다. 하지만 해커의 위기관리에 막혀 잔루만 쌓아갔다.
해커는 5회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이 역시 무사히 넘겼다. 선두타자 이대형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앤디 마르테(안타)-댄 블랙(몸에 맞는 볼)에게까지 출루를 허용,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장성우가 잘 맞힌
해커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에이스로서의 참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서 첫 10승을 하기까지 스스로 다듬어온 생존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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