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청주) 안준철 기자] 전반기 총력전을 선언한 롯데 자이언츠가 뼈아픈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롯데는 1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9회말 정근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이로써 37승46패, 승패 마진은 –9가 됐다.
다시 돌아봐도 찜찜한 장면이 많았다. 특히 경기 흐름을 묘하게 넘어가게 된 뼈아픈 실수가 도드라졌다.
이날 롯데 선발로 나선 송승준은 1회부터 한화 타선을 꾸역꾸역 막았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위기를 잘 넘어갔지만 5회 선두타자 조인성에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은 뒤 이용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장운호의 희생번트가 이어지며 1사 2,3루가 됐다. 그러자 롯데 벤치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송승준을 빼고 심수창을 올렸지만 승계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하지만 롯데는 6회초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를 두들겨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7회초 짐 아두치의 솔로홈런으로 롯데는 3-2 역전에 성공했다.
↑ 14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경기, 9회초 1사 1루 롯데 아두치의 평범한 좌익수 뜬공때 1루주자 김대륙이 본헤드 플레이로 귀루가 늦어 아웃된 후 허탈해 하고 있다. 사진(청주)=김영구 기자 |
이런 의문 속에 8회초 롯데는 선두타자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최준석의 우중간 펜스를 맞히는 2루타가 나왔다. 손아섭은 3루를 밟고 홈으로 뛰어들어오다가 오버런을 범하고 말았다. 결국 홈과 3루 사이에서 횡사. 롯데는 다시 앞설 수 있는 기회를 무득점으로 날렸다.
3-3으로 맞선 9회초 롯데는 다시 리드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대타 김주현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것. 그러자 대주자 김대륙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김대륙은 아두치의 좌익수 플라이에 타구를 보지 않고 2루와 3루까지 진루했다가 아웃되
9회말 롯데의 마지막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1사 후 마무리 투수 이성민이 올라온 상황에서 한화 1번타자 이용규가 유격수 땅볼을 굴렸지만 대주자로 교체돼 유격수로 나선 김대륙이 공을 더듬는 실책을 범했다. 이후 장운호의 우전안타와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로 승부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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