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최근 복귀를 선언한 종합격투기(MMA) 황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39·러시아)는 그동안 독점계약을 선호하지 않았다. 로드 FC도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마침 표도르와 인연이 깊은 러시아 대회사 ‘M-1 글로벌’이 한국 재진출을 선언하고 방송계약도 체결했다. M-1 글로벌은 현지 단체와 공동개최도 마다치 않는다. 표도르는 일본에서 2경기, 미국에서 6경기를 M-1 글로벌과 해당 국가의 합작대회에서 치른 바 있다.
현재 로드 FC 최고 스타는 단연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5)이다. 최홍만과 표도르는 이미 M-1 글로벌이 참가한 흥행에서 자웅을 겨뤘다.
‘야렌노카!’는 2007년 12월 31일 K-1 주최사 FEG와 M-1 글로벌이 협력하여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렸던 대회다. 최홍만은 개인 통산 MMA 2번째 경기에서 표도르를 상대했다. 레슬링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며 선전하기도 했으나 1라운드 2분을 2초 앞두고 암바(팔 관절 공격)에 항복하고 말았다.
↑ 표도르(왼쪽)와 최홍만(오른쪽)이 2007년 ‘야렌노카!’ 사전기자회견에서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던컨 셸리 구글플러스 계정 |
↑ 최홍만(왼쪽)과 표도르(오른쪽)가 2007년 ‘야렌노카!’ 경기 시작 전 심판에게 주의사항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
활동 재개를 천명한 후 표도르는 UFC와 벨라토르라는 MMA 세계 1~2위 단체와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대회사에 전권을 위임할 뜻이 있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 오히려 여전히 독점계약에 회의적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로드 FC with M-1 글로벌’이라는 방식으로 최홍만-표도르 2차전이 한국에서 성사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밥 샙(42·미국) 로드 FC 부대표라는 카드도 있다.
K-1 슈퍼스타였던 밥 샙은 표도르와 인연은 없었다. 최홍만-표도르 2차전뿐 아니라 표도르-밥 샙의 첫 대결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로드 FC with M-1 글로벌’의 장점이다.
물론 표도르가 MMA의 대세가 북미에 있음을 인정하고 굽히고 들어간다면 로드 FC에 기회는 없다. 그러나 이번에도 특정 단체에만 국한되어 활동할 생각이 없다면 아시아 시장의 특성과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아는 표도르에게 이를 설파할 여지는 상당하다.
정문홍(41) 로드 FC 대표는 지난 16일 ‘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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