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진천) 서민교 기자]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이 세계랭킹 2위 호주 대표팀과 아시아선수권대회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다음달 29일부터 9월5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여자농구대표팀은 지난 1일 진천선수촌에서 합숙훈련에 돌입해 3주째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 여자대표팀은 이미선과 변연하, 신정자 등 베테랑 선수들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젊음으로 무장한 여자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로 똘똘 뭉쳤다는 전언. 특히 큰 부상 선수들이 없어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이 다음달 초 세계랭킹 2위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다. 사진=MK스포츠 DB |
먼저 조직력을 가다듬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대만에서 열리는 윌리엄존스컵에 참가한다. 대회 6일 동안 5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 개최국 대만 A·B대표팀을 비롯해 일본, 뉴질랜드 대표팀, 미국 클럽 팀이 출전한다.
여자대표팀은 윌리엄존스컵에 11명의 선수단이 나설 예정. 195cm의 센터 박지수(분당경영고2)는 존스컵을 마친 뒤 대표팀에 합류해 호흡을 맞춘다.
이어 여자대표팀은 휴식을 취할 틈도 없이 곧바로 호주로 넘어간다. 다음달 4~5일경 호주 멜버른으로 이동해 열흘간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호주 여자농구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갖고, 현지 클럽 팀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는 등 총 4경기를 통해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
호주는 독보적인 FIBA 랭킹 1위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농구강국이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성사됐다.
위성우 대표팀 감독은 20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오후 훈련을 앞두고 “3주간 훈련에 만족한다. 새로운 얼굴들이 들어왔고 젊어졌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며 “호주 대표팀과 50점차로 지더라도 선수들에게는 평가전을 갖는 것 자체에 큰 경험이 되고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도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남자대표팀은 진천선수촌에서 약 40일간 합숙훈련을 가진 뒤 다음달 29일부터 열리는 대만 윌리엄존스컵에 참가한 뒤 9월23일부터 10월3일까지 중국 후난성에서 열리는
여자대표팀과 달리 남자대표팀은 존스컵 외에 다른 해외 전지훈련 계획은 없다.
한편 이번 남녀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팀에게는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2, 3위 팀은 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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