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조던 스피스(미국)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정식명 디 오픈)에서 1타차 공동 4위에 올라 아쉽게 메이저 3연승이 무산됐지만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바라보게 됐다.
스피스는 2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파72.729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공동선두 그룹인 잭 존슨(미국), 마크 레시먼(호주),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15언더파 273타)에 1타 뒤져 아쉽게 연장전에 돌입하지 못했다.
↑ 2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며 메이저 3연승 기록을 세우기는 못했지만 최근 무서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눈앞에 둔 조던 스피스. 사진(英 스코틀랜드)=AFPBBNews=News1 |
1953년 벤 호건(미국) 이후 62년 만에 메이저 3연승이란 대기록은 아쉽게 무산됐지만 스피스는 현재 1위인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눈앞에 뒀다.
스피스는 지난 19일 발표한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11.29점으로 1위 맥길로이(12.52점)에 1.23점 뒤진 2위다. 디 오픈이 마친 상황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한 스피스는 맥길로이와의 격차가 더욱 좁아진다.
1위 수성에 나서야 할 맥길로이는 친구들과 축구를 하던 중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투어 중단이 불가피하다. 회복하기까지 6~8주간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피스의 랭킹 1위 등극은 시간문제일 전망이다.
특히 최근 스피스의 경기력이라면 맥길로이가 투어 활동을 하더라도 1위 등극에는 문제가 없을 정도다. 올 시즌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을 거둔 스피스는 현재 상금, 페텍스컵, 평균타수, 톱10 피니시율 등 주요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경쟁자인 맥길로이는 시즌 2승에 머물고 있는 탓에 스피스의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맥길로이는 지난 5월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피스를 라이벌로 여기느냐는 질문에 “큰 의미가 없다”며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었다.
맥길로이는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이젠 스피스가 자신의 강력한 라이벌이자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 2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컵인 ‘클라레 저그’에 입을 맞추고 있는 잭 존슨. 사진(英 스코틀랜드)=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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