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메이저리그 텍사스의 추신수 선수가 아시아 출신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습니다.
최근 반쪽짜리 선수로 전락한 수모를 대기록으로 날렸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상대 선발투수가 왼손잡이라는 이유로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던 왼손 타자 추신수.
오른손 투수를 맞아 첫 타석부터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실력 발휘를 합니다.
두 번째 타석에선 관중석 2층을 때리는 대형 홈런으로 무력시위.
세 번째 타석에선 상대가 왼손 투수로 바꿨음에도 깨끗한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왼손 공포증을 날렸습니다.
사이클링 히트까지 3루타만 남긴 상황.
네 번째 타석 땅볼로 아쉬움을 삼킨 추신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왼손 투수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큰 타구를 날렸습니다.
빠른 발로 2루를 통과하고 주저 없이 3루로 내달려 생애 첫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습니다.
한 경기에서 1·2·3루타와 홈런을 모두 치는 사이클링 히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1년에 한두 번 나오는 대기록.
아시아 선수로는 추신수가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추신수 / 텍사스 외야수
- "사이클링 히트를 의식하지 않고 그저 강하게 공을 때렸는데 좋은 기회가 저에게왔습니다."
왼손 투수에 대한 약점을 떨치며 대기록으로 팀 승리를 이끈 추신수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반쪽짜리 선수 꼬리표를 시원하게 뗐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