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잠시 불펜으로 나섰던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30)이 선발로 돌아왔다. 불펜은 외도에 불과했다.
루카스는 전반기 막판 구원 투수로 나섰다. 2경기 3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6실점. 결과적으로 1+1 선발 카드로 꺼낸 루카스 불펜 활용은 실패로 끝났다.
루카스는 22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8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3일만의 선발 등판. 루카스는 6⅓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6승(6패)을 챙겼다. LG도 5-3으로 넥센을 꺾고 2연패 탈출과 함께 후반기 첫 승을 따냈다.
↑ 2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이닝 종료 후 LG 선발 루카스가 호수비를 보여준 히메네스를 향해 손짓을 하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루카스는 1회 2사 2루 위기를 넘긴 뒤 2회 무사 2, 3루 최악의 위기마저 스스로 벗어났다. 2사 만루서 고종욱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장면은 압권이었다. 3회 삼자범퇴 후 4회 1사 1, 2루 위기서도 김하성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을 하지 않았다.
위기의 4회를 넘긴 루카스는 5회와 6회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타선도 힘을 더했다. 6회까지 5득점을 뽑아내며 루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루카스는 7회 흔들렸다. 1사 후 브래드 스나이더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김하성을 볼넷, 박동원의 중전 안타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고종욱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무실점 행진이 멈췄다. 루카스도 여기까지였다.
불펜도 모처럼 루카스의 승리를 지켰다. 루카스의 승계 주자인 1사 2, 3루 계속된 위기서 바뀐 투수 신재웅과 신승현이 안타 허용 없이 1타점만 내주며 틀어막았다.
루카스는 전반기 막판 선발 등판 경기서 안정세로 접어들
후반기 마운드부터 안정을 찾아야 하는 LG로서는 루카스에 이어 불펜까지 호투하며 의미 있는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 결정적 순간마다 터진 타선의 집중력도 값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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