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여주) 유서근 기자] “어제 2라운드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생각지도 못한 휴식을 취하게 됐다. 골프란 변수가 많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전인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둘째 날 불꽃 샷을 앞세워 단독선두로 도약하며 한 시즌 한, 미, 일 메이저대회 정상 등극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전인지는 25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단 1개로 틀어막으면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 25일 경기도 여주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올라서며 한, 미, 일 메이저 석권을 눈앞에 둔 전인지. 사진=(여주) 정일구 기자 |
지난 5월과 이달 초 전인지는 첫 출전한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시즌 첫 메이저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과 여자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올 시즌 KLPGA 투어 3승을 차지하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전인지는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었다. KLPGA 투어 첫 메이저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놓쳤던 전인지는 두 번째 메이저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바라보면서 일본, 미국에 이어 한국까지 메이저 우승을 거두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2타차 공동 4위로 2라운드를 10번홀(파5)에서 시작한 전인지는 전날 예정됐던 2라운드가 취소되면서 잠깐의 휴식이 도움이 된 듯 13,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탔다.
이어 16,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전인지는 전반에만 4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후반 3번홀(파4)에서 보기로 잠시 주춤한 듯 보였던 전인지는 곧바로 4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달아오른 샷 감과 퍼트감은 쉽게 식지 않았다. 7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전인지는 마지막 9번홀(파4)에서도 버디는 낚아 6언더파 66타로 경기를 마쳤다.
대기록은 눈앞에 둔 전인지는 2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면서 성적을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제껏 많은 도움을 주셨던 스폰서 대회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동반플레이를 펼친 김효주에 대해서 “위기 상황에 닥쳤는데도 파 세이브를 하는 모습을 보고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몰아치기에 능한 김효주가 4타차로 따라붙은 것에 대해 긴장감을 느끼냐는 질문에 “골프란 변수가 많은 스포츠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에 집중할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0.롯데)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 단독 3위로 올라섰다.
4타차로 따라붙은 김효주는 “4타차는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스코어다”며 “우승을 차지해 타이틀방어에 성공하고 싶다”고 역전 우승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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