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2015 KBO리그는 지난해에 비해 타고투저가 둔화된 모습이다. 그런 가운데 뚜렷한 마운드 독주 체제 없이 전반적으로 팀 간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이다.
7월 들어 마운드 기상도가 바뀌고 있다. 시즌 내내 순항했던 삼성 라이온즈와 SK와이번스의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많은 팀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27일 현재 1위 NC 다이노스의 팀 평균자책점(4.37)과 10위 kt 위즈(5.68) 기록 간의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지난 3주간의 순위표에도 변화가 생겼다. 가장 뚜렷한 상승세의 팀은 NC 마운드다. 지난 6일 평균자책점 4.45로 삼성과 SK에 이은 평균자책점 3위를 기록했던 NC는 4.37까지 팀 기록을 떨어뜨려 1위로 올라섰다. 준수한 선발(4.43)과 탄탄한 구원(3.21)을 바탕으로 순항하고 있다.
↑ 본격 무더위 레이스가 시작된 지난 3주간의 10개팀 마운드 평균자책점 변화를 살펴봤다. 흰색 숫자가 각팀의 지난 6일 팀 평균자책점, 파란색 숫자가 26일 현재의 팀 평균자책점이다. 그래픽=이주영 기자 |
부문 2위 SK도 지난 6일 4.32에서 4.44로 평균자책점이 올라갔다. 부상 이탈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선발과 구원 모두 좋았던 흐름을 잃었다.
KIA는 마운드의 힘으로 버텨내고 있다. 6일까지 4.7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KIA는 기록을 0.05 더 떨어뜨려 부문 4위에 올랐다. 넥센은 4.69에서 4.80으로 평균자책점이 큰 폭으로 올랐다. 셋업맨 조상우의 부진에 결국 후반기 한현희의 구원 전환이라는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LG는 팀 성적면에서는 아직 확실한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으나 마운드는 확실한 상승세다. 4.91이었던 평균자책점을 4.81까지 떨어뜨려 부문 6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이 3.52로 부문 2위에 달하고, 구원 평균자책점도 4.69(같은 기간 3위)로 준수했다.
두산은 소폭 변화가 생겼다. 흔들리는 마운드서 중심을 잡았던 선발투수들이 평균자책점 5.46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구원진이 같은 기간 평균자책점 3.32(부문 2위)의 역투를 펼쳐 지난 6일 5.00에서 4.95로 기록을 낮췄다.
한화는 7월 중순까지 순항했던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도 4.80에서 4.87로 나빠졌다. 원동력이었던 구원진의 힘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평균자책점 9위 롯데도 선발야구의 힘으로
kt는 지난 6일 평균자책점 5.64에서 조금 더 나빠져 5.6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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